‘인터넷 생중계’에 교사도 ‘무대’로

광주 마지초 학예회 눈길…인터넷 생중계도

초등학교 학예회가 달라지고 있다. 광주 마지초등학교는 지난 3일 학교 강당에서 ‘마지 푸른솔 발표회’를 개최하며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학예회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무대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올라가 꿈과 끼를 발산했다. <사진>

이날 발표회는 사물놀이 동아리의 흥겨운 공연을 시작으로 탬버린 댄스, 오카리나·리코더 등 기악 합주, 컵타, 합창 등 학년 공연과 음악줄넘기, 방송댄스 등 방과후 학교 공연, 교사 공연까지 총 19개 무대로 구성됐다. 특정 학생들의 독무대가 아닌 전교생 680명이 각자 꿈과 끼를 펼치 는 시간이 됐다.

마지초는 특히 학생들의 공연 모습을 관람하고 싶으나, 여러 형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학예회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학교 방송실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노트북과 방송 프로그램(Wirecast)을 통해 방송용 파일로 변환한 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동시 접속자가 300명이 넘을 정도로 높은 시청률이 나왔다.

마지초 윤보람 학부모는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교육공동체가 하나 돼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돼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교사는 “학예회를 시청한 학부모들로부터 일터에서 학생들의 공연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의견을 많이 전해 들었다”며 “방송 이후 촬영된 영상은 유투브 채널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다시 한 번 시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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