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광업소 안전점검 탄광 전체 확대해야

전남 화순 탄광이 화재 복구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다.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는 화재 발생 이틀째인 8일부터 갱도 내 200m 지점 주변에서부터 피해 복구를 위한 기초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광업소는 12일까지 안전 진단과 작업장 복구를 마무리하고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기간 경찰과 소방당국도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광업소측이 조업 재개보다 안전진단에 초점을 맞춘 건 당연하다. 당장의 생산량 차질을 우려해 작업 재개를 서둘렀다간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광업소측은 이번 기회에 불이 난 갱도 뿐만 아니라 탄광 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안전을 점검했으면 한다. 소방당국과 경찰도 하루빨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필요가 있다.

어떤 사고도 마찬가지지만 화재는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왜 불이 났는가를 알아야 대비책을 세워 제2의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더구나 탄광은 장소적 특성상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탄광 시설 문제인 지, 사람의 실수인 지 등을 명확히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화재는 천만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가 없었다. 갱도 안에서 일하던 140여명이 근무교대를 위해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다. 만약 근로자들이 갱도 안에 있을 때 불이 났다면 ‘경미한 피해’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근무자가 많은 대형 사업장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 등은 화순 탄광 화재를 계기로 다시 한번 안전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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