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 직원 채용 행감서 도마위
시험 적법성 논란 등…시의회 “비리 종합세트”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기계약직 채용 과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주경님 광주시의원은 도시철도공사의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이 상식을 벗어 난 채용이다며 비난했다.
주 의원은 “도시철도공사의 올 8월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에서는 NCS(국가직무표준능력) 형태의 필기 시험을 생략했다. 또 면접위원들의 점수 수정, 면접관 전문성 결여, 필기시험생략, 비전문가 보직배치 등으로 상식을 벗어난 채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들이 점수조정을 의논하고 면접위원들은 공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접수 받지 않은 점은 면접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직원 3명 채용에 서류평가·필기시험·면접을 모두 실시했다. 또 면접위원추천 공고를 통해 타 기관으로부터 면접위원들을 추천을 받았다. 그런데 도시철도공사는 35명을 채용하는데 이런 식으로 채용하냐”며 질타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민종 의원은 도시철도공사 무기계약직 채용을 전형적인 채용비리 종합세트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규정에 맞지 않는 채용계획과 절차, 불명확한 내용을 담은 채용공고, 이해할 수 없는 면접시험과정, 비전문적인 직원채용, 보직배치 등 외부의 외압이나 채용비리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채용이 이루어진 것이다”며 “더 큰 문제는 채용이 완료되고 난후 정원조정을 통해 비리의혹을 축소시키고 은폐시키려 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도시철도공사장은 “면접을 준비하는 시점이 마침 문재인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면접위원들이 점수를 논의한 것은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서 합격자가 대량으로 나올 수 있는 사항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난 7월 역무(사무포함) 12명, 미화 19명, 본사 시설물 관리 2명, 소방설비 관리 1명, 전동차 정비 1명 등 최종 35명(당초 37명 계획이었으나 조경1명과 전동차 정비 1명 합격자 없음) 채용됐다. 당시 경쟁율 15.2 :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탈락자들이 채용과정에서 면접심사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의 잡음이 있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