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 직원 채용 행감서 도마위

시험 적법성 논란 등…시의회 “비리 종합세트”
 

광주광역시시의회는 9일 오전 10시 시의회 3층 산업건설위원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기계약직 채용 과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주경님 광주시의원은 도시철도공사의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이 상식을 벗어 난 채용이다며 비난했다.

주 의원은 “도시철도공사의 올 8월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에서는 NCS(국가직무표준능력) 형태의 필기 시험을 생략했다. 또 면접위원들의 점수 수정, 면접관 전문성 결여, 필기시험생략, 비전문가 보직배치 등으로 상식을 벗어난 채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들이 점수조정을 의논하고 면접위원들은 공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접수 받지 않은 점은 면접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직원 3명 채용에 서류평가·필기시험·면접을 모두 실시했다. 또 면접위원추천 공고를 통해 타 기관으로부터 면접위원들을 추천을 받았다. 그런데 도시철도공사는 35명을 채용하는데 이런 식으로 채용하냐”며 질타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민종 의원은 도시철도공사 무기계약직 채용을 전형적인 채용비리 종합세트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규정에 맞지 않는 채용계획과 절차, 불명확한 내용을 담은 채용공고, 이해할 수 없는 면접시험과정, 비전문적인 직원채용, 보직배치 등 외부의 외압이나 채용비리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채용이 이루어진 것이다”며 “더 큰 문제는 채용이 완료되고 난후 정원조정을 통해 비리의혹을 축소시키고 은폐시키려 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도시철도공사장은 “면접을 준비하는 시점이 마침 문재인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면접위원들이 점수를 논의한 것은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서 합격자가 대량으로 나올 수 있는 사항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난 7월 역무(사무포함) 12명, 미화 19명, 본사 시설물 관리 2명, 소방설비 관리 1명, 전동차 정비 1명 등 최종 35명(당초 37명 계획이었으나 조경1명과 전동차 정비 1명 합격자 없음) 채용됐다. 당시 경쟁율 15.2 :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탈락자들이 채용과정에서 면접심사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의 잡음이 있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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