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발굴작업 ‘확대
폭 3m → 5.5m로
1980년 5월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옛 교도소 발굴 작업이 확대된다.
5·18기념재단은 10일 옛 광주 교도소 발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구간의 발굴 폭을 교도소 담장쪽으로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재단과 대한문화연구원은 교도소 북쪽 담장 117m 구간을 40m씩 3단계로 나눠 1단계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담장 3m 지점에서 12구의 시신을 묻었다’는 3공수여단 김모 소령의 진술과 4.5m 지점에 도시가스 배관이 있던 점을 토대로 담장과 약 5m 떨어진 언덕길을 발굴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지점으로 지목된 1단계 구간에서 특별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오는 13일부터는 1단계 구간의 발굴 면적을 교도소 담장 2.5m부터 철제 울타리 까지 넓히기로 했다.
기존 폭 3m, 길이 40m였던 1단계 구간의 발굴 면적은 폭 5.5m, 길이 40cm로 늘어난다.
2·3단계 구간은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진행키로 하고 다음주 1단계 확장 구간과 동시에 진행된다.
시신을 직접 매립했다는 양심고백이 나왔던 교도소 남쪽에 대한 조사도 다음주부터 시작 될 전망이다. 이것은 민간에서 지표투과 레이더(GPR·Ground Penetraing Rader)를 섭외, 땅속을 탐사할 계획이다.
GPR 장비는 평지에서는 지하 3~4m까지 투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지면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매립토가 많은 곳은 성과를 내기 어려워 교도소 북쪽 지역에 투입가능 여부는 추가 현장조사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래 5·18상임이사는 "37년이라는 세월동안 없던 울타리도 생기고 시멘트가 바닥에 깔렸으며, 기록되지 않은 배관들도 매설되는 등 지형의 변화가 있었지만 행불자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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