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강조의 달과 소방의 날

<정기연 前 전남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부는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설정하여 불조심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일은 제55주년 소방의 날이었다.

소방의 날 유래를 알아보면 일본강점기에는 12월 1일을 방화의 날로 정하여 불조심에 관한 각종 행사를 개최했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불조심 강조 기간이 정부에서 설정하여 운영되었고, 불조심 강조 기간이 시작되는 11월 1일에는 지역 단위 행사이기는 했지만 소방의 날이라 하여 유공자 표창, 불조심 길거리 캠페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1963년부터 내무부가 주관하여 전국적인 규모로 소방의 날 행사가 거행되어오다가 1991년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하여 법정일로 정했다. 소방의 날은 1963년 제1주년으로 환산하여 1991년 소방의 날을 제29주년 소방의 날 행사를 했다. 따라서 2017년인 올해 11월 9일은 55주년 소방의 날 행사가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설정한 배경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입동 기간에 불을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고 불조심에 관한 홍보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적 배경에서 국민들이 불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안전 체험장 행사로써 소방공무원 및 소방업무종사자 사기 진작은 물론 국민들의 소방안전의식을 높이는 종합적 불조심 안전의 달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해마다 크고 작은 많은 화재와 산불현장을 직·간접으로 볼 때마다 불에 타서 흔적마저 없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화재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화재사고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집 우리 직장 우리 마을 일이라 생각할 때, 불조심은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불의 발견과 이용은 인류가 원시 동물 사회에서 인류 문명사회로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었으며 불은 물 공기와 더불어 불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문명사회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처럼 불은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잘못 사용하는 부주의에서 오는 화재는 해마다 엄청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가져오고 있으며, 불이 났을 때마다 화재를 미리 막을 수 있었는데, 소방 안전시설 미비와 점검의 방심에서 오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어 불조심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는 불조심 강조의 달 설정 취지를 알고 화재 예방의 안전의식을 감지하고, 모든 방화시설을 점검 안전하게 보완하여 올해 겨울에는 화재 없는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에는 화재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며 각 가정, 각 마을, 각 기관에서는 자율소방대 활동은 계속 강화하고 소화훈련과 시설점검을 꾸준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불을 잘 사용하는 문명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화재 예방에 힘써 선진국 국민의식을 높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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