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 열기 ‘후끈’

입지자들 직·간접 출마 선언…조직 정비 분주

포럼·출판기념회 등 통해 지역 청사진 제시도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장·전남도지사 선거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각종 정치 포럼, 출판기념회, 지지모임 결성 등 세력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전 의원은 오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모임 성격인 ‘무등산포럼’ 창립행사를 갖고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싱크탱크 조직인 ‘광주성장 더 큐브(the CUBE)’를 창립,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다음달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연다. 2013년 저서 ‘자치가 진보다’, 2015년 ‘내일의 권력’에 이른 후속작에 대한 발표회 성격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영호 남구청장도 다음달 10일 김대중켄벤션센터에서 지지모임인 ‘광주·전남상생발전포럼’ 출범식을 갖는다. 지난 9월 광주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최 청장은 이번 출범식에 때맞춰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청장의 측근 2명이 최근 남구청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역 기업인과 대학교수 등이 참여하는 ‘광주미래산업전략연구소’ 결성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자신의 삶 궤적과 정치적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애초 오는 25일 광주김대중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광주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위원장도 선거 출마를 대비한 지지모임 결성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당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4선의 김동철 의원, 박주선 국회 부의장, 3선의 장병완 의원 등 당 소속 중진들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 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다선 중진들 간의 물러설 수 없는 경선 전을 예상하면서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장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전남도지사 선거도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방송에 출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남지사 선거 전도 불이 붙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불거진 호남 홀대론을 놓고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민심을 선점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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