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약용채소 메카’로 떠오른다

‘샐러드 약 채소 특화작목 육성 사업’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6억 투입
 

전남 장성군이 약용 채소를 특화작목으로 적극 육성하는 사업에 나선다.

장성군은 최근 정부의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에 장성군이 제안한 ‘샐러드 약(藥)채소 특화작목 육성 사업’이 선정돼 4억원의 도비를 확보했다면서 자체 사업비 6억원을 보태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약용 채소를 장성 특화작목으로 만드는 작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샐러드용 약용 채소는 장성의 지역 이미지와도 부합하는 작물이다. 장성군이 ‘힐링의 도시’ ‘치유의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군의 대표적 명산인 축령산은 2010년 산림청의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바 있다.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쌍화점’ ‘왕초’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영화ㆍ드라마의 배경으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데다, 축령산의 명물인 편백나무가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효과가 탁월한 피톤치드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축령산 일대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편백힐링특구’로도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지난 7월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로 선정된 것도 약용 작물 육성엔 호재라고 보고 있다. 국립심혈관센터가 상징하는 치료 및 치유의 이미지가 약용작물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장성군이 샐러드용 약용 채소로 선정한 작물은 참두릅, 산마늘, 새싹삼, 일당귀 등 4종이다.

장성군은 약용 작물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선 신기술 보급 사업인 ‘쌈채소용 약용작물 재배 시범 사업’을 추진해 인삼과 산마늘 등 약으로 먹던 약초를 샐러드 및 쌈용 채소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새싹삼의 경우 일반 채소처럼 싸서 먹기도 하고 주스로도 갈아 마실 수도 있는 신개념 웰빙쌈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성군은 울릉도 특산품으로서 서식환경이 까다로운 산마늘을 재배하는 데 성공해 산마늘 재매기술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성군은 전체면적의 62%를 차지하는 임야를 적극 활용하면 웰빙 약채소를 특화하는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웰빙이 주목을 받으면서 고부가가치 약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장성군은 약채소 발전방향으로 샐러드 약채소단지 집중 육성과 약채소 유통에 가장 중요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시스템 구축, 약채소 홍보를 통한 잠재 수요 개발 및 가공산업 발전, 새싹삼 수출과 연계해 샐러드 약채소 복합상품 수출 확대, 약채소 우량종자 개발 및 종자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인 사업 계획으로는 생산단지 조성과 생산시설 개선·현대화, 우량종자 채종포 설치, 브랜드 육성을 위한 포장재 제작, 6차 산업화 등을 제시했다.

장성군은 이 같은 계획 아래 현재 36.5ha인 약채소 재배면적을 2020년까지 5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현재 샐러드용 약채소가 틈새소득 작목으로 각광받는 추세여서 사업 전망이 밝다”며 “장성은 지역 이미지로 보나 재배 환경으로 보나 약채소 재배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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