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장, 일 안하고 월급 챙겨”

김용집 시의원, 행감서 단장 징계 촉구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의 보조금 횡령 비리 파문으로 공연을 하지 않으면서도 월급은 꼬박꼬박 받고 있다며 시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문화관광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용집 의원은 “극단 예술감독이 문화예술보조금 부당 사용혐의로 수개월째 경찰 수사를 받느라 하반기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예술감독과 극단 원등 5명은 계속 월급을 받고 있다. 광주시립극단 예술단장을 징계하던지 계약해지를 하던지 해야 한다. 연봉은 6~7천만원이나되는데 일은 안하면서 꼬박꼬박 급여를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검찰수사를 보고 차후에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꾸린다고 했는데 그럼 검찰에서 재수사를 하겠다고 하면 어찌할 것이냐. 징계위원회가 너무 늦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병천 문화예술회관장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징계하겠다. 우리는 수사가 10월에 끝날 줄 알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시의 예산을 받겠다는 것인데, 결론은 관련 관계자들과 극단원들만 피해를 본다. 결론적으로 그분들은 현재 수익이 없는 것 아니냐. 수사가 빨리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민곤 문화체육회실장은 “재차 징계 요구가 오면 그때 징계위원회를 논하겠다. 이와 관련해서는 징계위원회에서 논의될 사인이지 우리가 소관이 아니다. 여기서 징계를 어떻게 하겠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극단은 지난 3월 보조금 횡령과 허가 없는 겸직 등 예술감독의 횡령 등의 비위 사실이 밝혀져 광주시 감사위로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받은 바 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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