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연일 상승…서민 겨울나기 비상

광주 주유소 휘발유값 16주 연속 올라…ℓ당 1천509원

경유 1천302원·LPG 825.43원…전국 평균보다 저렴

광주지역 휘발유값이 16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ℓ당 평균 1천 509.01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 셀프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기름값 안내 간판.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국제유가가 최근 중동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기대감에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광주지역 주유소들의 기름값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88원 오른 ℓ당 평균 1천509.01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1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ℓ당 1천410원이던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달 둘째 주 1천507.18원을 기록해 97.18원이나 뛰었다. 광주지역 주유소별 가격 차이도 두드러졌다.

이날 광주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광산구 SK버들주유소㈜로 ℓ당 1천449원에 판매하고 있다. 광주지역 가장 비싼 주유소와 ℓ당 401원 차이가 났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ℓ당 1천520.38원으로 전날대비 1.73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8일 달성했던 연간 최고점인 1천517.31원을 웃돌았다.

경유값 역시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광주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302.08원으로 전날보다 2.14원 올랐다.

㈜평동제일주유소가 ℓ당 1천219원에 팔아 최고가 주유소와 431원 차이를 보였다.

LPG 가격도 상승세가 심상찮다.

이날 광주지역 주유소 LPG 가격은 825.43원으로 전주에 비해 43.06원 상승했다.

운전자 김모(39)씨는 “월급은 제자리걸음 인데 물가에 이어 기름값까지 고공행진을 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며 “기름값 인상이 서민 생활에 밀접한 만큼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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