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의’ 정명호 교수가 장성에 온 까닭은?

장성군보건소 ‘권역별 건강강좌’ 맞춤형 강의

보건교육·옐로우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 마련
 

장성주민들을 상대로 건강교육을 하고 있는 정명호 교수./장선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열고 있는 건강강좌가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5일 세계적인 심장질환 권위자인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정 교수는 이날 북이면사무소에서 북부권 주민 200여명을 상대로 ‘건강한 심장!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순환기내과 심근경색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연간 3천여건 이상의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는 그는 국내 최다 시술 실적과 함께 99%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명의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엔 이탈리아에서 치료에 실패한 카자흐스탄 재력가의 수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교수는 장성군과 함께 문재인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확정한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 실무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센터 유치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등 국립실현관센터가 호남, 그 중에서도 장성에 건립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장성군은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설립에 필요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정 교수는 장성군과의 특별한 인연을 고려해 바쁜 시간을 쪼개 강사로 선뜻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좌에서 정 교수는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심뇌혈관질환의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일 대 일 건강상담을 해줬다. 보건교육, 옐로우 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장성군 보건소는 지난해부터 의료 분야 전문가가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건강강좌인 ‘권역별 군민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부, 북부, 서부, 남부 권역으로 나눠 분기별로 개최하는 강좌다.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맞춤형 강좌라는 데 있다. 주민들의 연령대나 계절 등을 고려해 주제를 정하고 알맞은 건강관리법을 전해 수강생들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강좌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요통, 고혈압, 당뇨병, 치매, 우울증 등 노인층이 흔하게 걸리기 쉬운 질병에 대한 예방법, 치료법 등을 알려준다.

강사진도 화려하다. 관내 병원은 물론 인근 광주에서 해당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의사들이 강사로 나선다. 덕분에 ‘권역별 군민 건강교육’은 강좌가 열릴 때마다 150~300명 안팎의 수강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정 교수와 같은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우리 장성을 찾아와 직접 건강강좌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면서 “군민을 대표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장성군과 건강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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