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국화향연 가을 대표 축제 ‘우뚝’

관광객 48만명 방문…전년比 3.4배

농특산물·향토음식 매출도 크게 늘어
 

‘2017 화순 국화향연’이 48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연일 대성황을 이루는 등 가을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16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만의 특별한 국화 축제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총 관람객 48만3천599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1일 최고 관람객 7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개막 3일 만에 지난해 총 관람객 14만1천828명을 넘어서는 등 올해 국화향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공원의 자연 지형을 이용한 힐링정원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대형 관광버스를 이용한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화순군은 지난해 대비 3.4배 많은 관람객과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은데 대해 지역을 넘어 전국 가을 대표축제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농특산물과 향토음식 매출도 크게 늘었다. 농특산물은 지난해 3천855만 2천원의 3.6배인 1억 3천895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향토음식도 6개 업체서 2억 264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천232만원 대비 9배나 늘었다.

또 성안 벽화마을, 고인돌전통시장과 연계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김삿갓 방랑체험’에 860명이, ‘가을에 편지쓰기’ 프로그램에 2천702명, 국화향연 기간 화순적벽 버스투어 추가 운영에 1천266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국화향연’이 연일 대성황을 이룬 데는 타 국화축제와는 차별화된 화순만의 색다른 멋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형형색색의 국화를 국화동산에 조화롭게 배치하고 해바라기, 코스모스, 목화, 억새, 핑크뮬리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이 국화 등과 어우러지며 화순만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핑크뮬리 꽃길은 몽환적인 자태를 뽐내면서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을 형상화한 고인돌 게이트와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공룡 등 다양한 국화 조형물이 탐방로 주변에 테마별로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군 대표축제로 격상하면서 축제장 규모도 5ha로 확대하고 국화동산을 50만주 국화 등으로 단장해 여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것도 관람객 증가에 한몫을 했다.

무엇보다 축제장 동선이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조성돼 입체적인데다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아담한 코스로서 공간 활용면에서 타 축제와 차별화 한 점도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이다.

화순읍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과 국화동산에 수개월 전부터 국화를 직접 재배해 생동감과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남산공원으로 불러들였다.

관람객들은 남산공원의 자연지형을 따라 언덕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국화동산의 소박하고 자연스런 멋이 여느 축제와는 다르다며 호평했다.

축제장 곳곳에선 ‘타 축제보다 훨씬 낫다’, ‘잘해 놨다’, ‘입장료 받아도 되겠다’ 등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축제 관람 뒤 의견 한마디를 통해 ‘알차고 실속 있는 국화축제 잘보고 간다’, ‘눈이 무료하지 않고 행복했다’, ‘힐링하고 행복 가득안고 간다’,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 국화향연이 연일 대성황을 이루며 화순군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했다”며 “성원해 주신 군민과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축제 평가를 통해 개선할 점은 검토·보완해 전국 가을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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