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광주지역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2학년과 3학년으로 확대된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은 지난 15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고교 무상급식 확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고교 3학년 급식비 중 식품비의 70%인 66억7천700만원, 시교육청은 113억4천600만원을 추가 편성하고,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지원키로 했다.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한 시교육청은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이번에 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고2까지 확대가 가능해졌다. 당초 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사회복지비 급증 등 재정여건을 고려해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윤장현 시장이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치에 동의해 전격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광주시내 67개 고교생 4만여명이 추가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기존 무상급식 대상자인 초·중학생 전체와 고3에 이어 고2까지 확대되면 광주는 312개교 초중고생 17만6천여명이 급식지원을 받게 된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학생들을 위해 무상급식 확대를 이뤄낸 광주시와 시의회,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이른 시일 안에 사각지대에 남은 고1까지 무상급식이 전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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