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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내년 지방선거 17. 화순군수>

<미리보는 내년 지방선거 17. 화순군수>

4년만에 리턴매치 성사 가능성…관심 ‘후끈’

구충곤 현 군수 재선 가도 속 임호경 전 군수 도전장

구복규·류복열·민병흥 하마평…출사표 만지작

역대 선거마다 ‘후유증’…‘지역 화합 도모’ 관건
 

화순
 

내년 6·13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기초단체장의 선거구도 역시 전·현직간 리턴매치가 예고되는 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간 대결이 불가피한 화순군수 선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순군수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구충곤 현 군수에 맞서 국민의당 임호경 전 군수가 설욕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민병흥 전남도의원과 구복규 전 전남도의회, 류복열 전 나주경찰서장이 가세해 뜨거운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역대 선거때마다 ‘선거잡음’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 화순군이다. 잇따른 선거 후유증으로 현역 단체장들이 줄줄이 옷을 벗기도 했다. 이에 지역의 화합을 도모하고 구태에서 벗어난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어떻게 발현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구충곤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구 군수는 유일한 정당후보로 나서 무소속 후보들과의 다자간 구도에서 승리했다.

민선 6기 동안 그는 고소·고발과 세력간 갈등에 신음하던 지역사회를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보여주기식 대형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충실히 보완했으며, 전남도립대 총장과 전남도의원 등 풍부한 행·의정 경험을 살려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군정을 이끈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정치권에 화려한 인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 군수의 ‘화순농특산물유통 출자금 전액보상’ 약속은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는 화순유통 출자금 전액보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출범 8년여 만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현재 ‘화순유통 소액주주 손해배상 소송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화순군을 상대로 출자금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순유통 출자금 완전보상 약속이행 촉구 위원회’가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와 맞붙었던 구복규 전 전남도의원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구 전 도의원은 화순읍장을 지내는 등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출사표를 던질 경우 지역 현안을 꿰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임호경 전 화순군수와 민병흥 전남도의원, 류복열 전 나주경찰서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에게 패했던 임 전 군수는 명예회복을 벼르며 탄탄한 밑바닥 조직을 바탕으로 점차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화순지부장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임 전 군수는 풍부한 선거 경험과 탄탄한 풀뿌리 조직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 전 군수는 화순 재도약의 적임자임을 자부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임 전 군수가 선거에 나설 경우 전·현직 군수 조직기반 싸움도 볼만하다.

다만 임 전 군수의 지역내 부정적인 여론이 복병이다.

부인 이영남 전 군수와 함께 이른바 ‘부부군수’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과거 군수 선거에서 전형전 전 군수 집안과의 싸움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군수 자리 때문에 지난 10년여 동안 한국 지방자치사의 큰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 도의원도 군수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3선 전남 교육위원 출신으로, 도의회 예결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지방자치 역량을 쌓았다는 평이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또 류 전 서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류 전 서장은 현재 내일포럼 전남 공동대표와 국민의당 전남도당 법류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새인물론’을 강조하며 표밭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
 

화순
과거 석탄산업과 농업 위주의 산업 활동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전남 화순군은 지난 2010년 백신산업특구 지정 이후 신성장 동력산업인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화순백신특구 전경./화순군 제공

<쟁점과 현안>

“정치적 이전투구 ‘이젠 그만’…성숙된 정치의식 보여줘야”

전남 화순군은 대표적으로 정치에 발목이 잡혀 지역발전이 더딘 지자체로 손꼽힌다. 역대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입길에 오르며 정치에 대한 피로감도 크다.

민선 5기 동안 8번의 선거를 치렀다. 이른바 ‘부부군수’와 ‘형제군수’의 맞대결 구도 속에서 3번이나 현직 군수가 사법 처리돼 재선거가 치러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부부군수와 형제군수를 배출한 두 집안만 무려 4차례나 군수선거에서 격돌했다. 지난 2014년에는 22개 시ㆍ군 가운데 최다건수인 37건이 적발되는 등 불법선거도 난무했다.

이번 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나오자 벌써부터 지역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ㆍ현직 단체장들이 조직력을 과시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면 지역분열은 더욱 심화된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에서 정책 선거를 유도할 수 있는 시민단체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으면 특정 세력은 견제받지 않고 더욱 조직력을 강화시킨다.

이 때문에 광주의 위성도시라는 발전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정치에 묶여 지역발전이 답보상태에 머물러야 하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강하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그동안 화순군수 선거는 정치적 이전투구 속에 지역발전 정책이 상당부분 뒷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얼마만큼 성숙된 정치의식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현안사업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전 사업은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대한민국 유일의 백신특구로서 백신산업에 836억 원을 투입해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의료특성화고 유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료특성화고 유치는 전남도교육청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에 보건. 의료 관련 학과 1~2개를 개편(또는 신설)해 201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광주시와 고교공동 학군제 시행, 문화 관광산업 집중 육성, 저출산 극복 등도 과제로 꼽힌다.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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