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정기인사 ‘풍요속 빈곤’예고

‘역삼각형’직급 간 승진 폭 심각한 기형구조 예상

중하위직급 최악 상황 우려…인력관리 대책 시급

광주광역시 2018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승진 폭에 시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는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고위직인 실국장급이 풍년인 반면에 상대적으로 5급 이하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현재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조직침체와 사기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현재 실국장급의 경우 ‘베이비 부머’ 세대인 58년생이 대거 공직을 떠나면서 19일 현재 2급 1석, 3급 행정 8석, 기술 1석 등의 승진요인이 예고되고 있다. 이 정도면 겉으로는 실국장급에서 예년에 보지 못한 승진 잔치가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최종적으로는 기대와 다를 수 있다. 우선 동구 부구청장 자리가 무조건 1석이 줄어든다. 동구는 작년 말 기준 인구 10만 명이 붕괴되면서 부구청장 직급이 4급으로 주저앉았다.

다음 달이면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미국 켄터키대에 국외훈련을 떠났던 김준영 국장이 돌아온다.

또 중앙교육훈련이 올해 4명에서 1명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인사를 억제하려는 행정안전부의 그동안의 기조로 볼 때 현 인원을 유지하거나 더 늘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장급 기술직 승진요인이 전무한 실정에서 시 자체 조직운영을 위해 1석 가량은 시설직에 할애할 수 있어 행정직과 시설직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관행적인 부구청장 내정 인사와 관련 광산구가 자체승진을 고집할 경우 인력운영은 더욱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 시는 지난 17일 광산구에 타 시·도와의 형평성 들어 자체승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이날 현재까지 과장급 이상 승진 폭은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경우 2급 1석, 3급에서 행정 4∼6석 기술 2석 정도로 정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과장급인 4급(서기관) 승진 요인은 14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5급(사무관)이다. 연말이면 교육이나 타 기관에 파견됐던 인력이 대거 복귀하면서 승진 요인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는 사실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자칫 과원이 발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조직의 핵심 6급에서 5급으로 가는 승진의 통로가 막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6급 이하 전체에도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고 조직 전체의 사기저하와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의 고민이 깊다.

이에 따라 인사부서에서는 조만간 조직관리팀과 조직과 인력운영에 대해 해법 찾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뾰족한 해답이 없다는 사실이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