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7일 한·베트남 국제교류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목포시 남농로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국제교류전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국제교류전은 베트남의 수중고고학 성과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한 기획이다

베트남의 수중고고학은 1990년 호찌민시 근해의 17세기 ‘혼까우 난파선’을 발굴했으며 지금까지 15건의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수십만 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이 난파선들은 대부분 8세기에서 20세기 초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무역선으로, 해상실크로드 사상 황금기에 교류됐던 물건들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시하는 유물들은 베트남 해역에서 발견된 5척의 난파선에서 나온 보물들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다.

도자기는 주로 무역품과 선상생활용품으로 꾸라오참(15세기), 혼점15세기), 빙투언(16~17세기), 혼까우(17세기)와 까마우(17세기)’ 등의 난파선에서 발굴됐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했으며 15~18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로 수출됐던 베트남·중국·태국 등 아시아 도자기 중 약 309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귀영 소장은 “한·베 수교 25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길목이었던 ‘베트남 바닷길’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바닷속에 잠들었던 아시아 도자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베트남과의 우호를 다지고, 상호간의 해양문화유산의 연구와 문화교류를 한층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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