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꿈 이룬 소록도 주민들

예술가의 꿈 이룬 소록도 주민들
남포미술관 ‘내 안의 예술나무를 가꾸다’전
서양화·도판·드로잉 작품 등 100여점 선봬
 

김용하 작 ‘돛단배’

소록도 주민들이 직접 창작한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12월 3일까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내 안의 예술나무를 가꾸다’전을 연다.

남포미술관은 소록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미술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18회 270명이 참여해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점의 작품이 완성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나 감정들을 형상화해 그려보고 좋아하는 꽃과 나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등 관심 있는 소재를 골라 각자 자유로운 조형 언어로 표현해 냈다.

이번 전시에는 소록도 주민들이 직접 창작한 서양화 50점과 도판작품 30점, 드로잉을 포함해 약 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유승렬 작 ‘늦가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주민은 “내가 그림을 그려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예술이 나의 삶을 빛나게 하는 활력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소록도 주민들에게 창작활동과 더불어 전시를 통한 작품발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을 통해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에서 소통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개개인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성장시키고 주민들 스스로 관심분야의 예술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포미술관 전시에 이어 12월 6~31일까지 국립소록도병원에서도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의=061-832-0003)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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