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 ‘동상(凍傷)’에 대비하자

<김상우 전남 보성119안전센터>
 

갑작스레 찬바람에 아침, 저녁으로 벌써부터 코끝이 시리다. 다가오는 겨울철 한파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으면 동상, 저체온증 등 건강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사전에 동상 예방법과 동상에 걸렸을 시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추위에 의한 피부질환으로는 동창(凍瘡, chilblain)과 동상(凍傷, frostbite)이 있다. 동창은 추위에 의한 손상 중 가벼운 질환으로 추위에 과민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국소염증반응이다. 추위에 의한 피부질환에 취약한 사람은 가벼운 추위에 노출되어도 생길 수 있다. 초겨울에 어린이와 여성의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다리에 가렵거나, 아프고 화끈거리는 붉은 부종이 생기며,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보통 2~3주 내에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만성적인 경우 매년 겨울에 재발하기 쉽다.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생리적인 보상기전의 작용이 실패한 경우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추운 환경에의 노출기간, 습도, 통풍, 피복, 신체의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나타나게 된다. 동상은 귀, 코, 볼, 손가락, 발가락에 흔히 발생한다. 동상이 생긴 부위는 창백해지고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없으나,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의 정도에 따라 증상과 피부 병변이 나타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었으며, 각 연도별 1월의 평균기온 변화에 따라 진료인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을 예방하는 팁으로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귀, 손, 발과 같은 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그리고 젖은 옷과 양말 등은 건조한 것으로 자주 갈아입어야 하며 두껍고 꽉 끼는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들은 어려운 방법이 아니니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만약 자신이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의복이 젖은 경우 즉시 벗고,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주며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 가량 담궈 천천히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부위가 귀나 얼굴일 경우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가며 대주는 것이 좋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발생한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해 건조하게 만들어준다. 다리에 심한 동상이 발생했을 경우 동상 부위가 녹고 난 이후에도 일정시간 걷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동상은 추운 겨울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니 이러한 예방법과 대처방법으로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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