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평창 롱 패딩이 뭐길래”

“평창올림픽 손실보전”VS“과잉경쟁사회 부작용”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 밤샘 줄서기를 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가 지나자 다음날인 22일 평창 롱패딩 판매 재개를 앞두고 롯데백화점 잠실점 앞에는 밤샘 줄서기를 하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들은 돗자리와 담요를 가지고 와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평창 롱 패딩은 구스 다운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를 사용했음에도 14만9천원이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패딩으로 입소문을 탔다. 3만장이 사전제작됐으며 모두 판매 돼도 추가 제작되지 않아 ‘한정판’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이번 롱패딩 영향으로는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makn****’는 “20년 전 금 모으기로 imf 졸업에 기여하고 지금은 저품질 롱패딩 판매로 평창올림픽 손실 보전하고있다. 대단한 국민성이다라”고 말했다.

‘youh****’는 “분위기 조장은 언론이 다하고 있으면서 걱정하는 척 하기는 온갖 방송과 뉴스에서 평창 롱패딩 싸고 좋으니 사라고 광고해 주는 느낌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genasona82’는 “유행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안 희귀템이라 비싸서 안 입다가, 평창 롱패딩! 해서 보급형으로 싸게 나오니까 많이 입는 거라고요. 원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게 자본주의 사회임. 남이사 뭘 입든 말든 뭔 상관이래? 그렇게 맨날 자기랑 다르다고 남한테 손가락질 하면, 본인이 우월해 지는 줄 착각하는 잉여로운 습성도, 결국 과잉경쟁사회의 부작용인 거임이라”고 지적했다.

‘esaj****’는 “평창 롱패딩은 최악이다. 글케 사려고 난리들인데 그럴수록 길거리에서 똑같은 옷 입은 사람 볼 확률 늘어나는 건데 쯧쯧. 유행이 얼마나 가겠냐. 돈 더 주고 다른 거 사 입는 게 더 낫지라”고 주장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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