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북일면 “김장김치로 따뜻한 겨울 나세요”

김장김치 150포기 소외계층에 전달

전남 장성 북일면 주민들이 만든 순수봉사단체 ‘한마음회’가 23년 동안 매년 겨울 김장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북일면에 따르면 한마음회 회원 10여명이 3일에 거쳐 직접 담근 김장김치 150포기를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6 가구에 전달했다.

한마음회는 북일면 부녀회를 중심으로 결정된 순수봉사단체로 20여년 전부터 김장김치 나눔봉사를 해오고 있다. 시작 당시 평균 나이가 50대였던 회원들이 지금 대부분 70대가 훌쩍 넘었지만 나눔활동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23년째 이어 오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김장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원들이 지난 봄부터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얻은 수익으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남 회장은 “김장 비용 마련을 위해 회원들이 지난 봄부터 많은 수고를 했다”며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힘이 있는 한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장 김치를 받은 신모 어르신은 “올해는 건강이 안 좋아 김장을 못하게 됐는데 한마음회에서 맛있는 김장 김치를 줘 큰 걱정을 덜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류이경 북일면장은 “우리의 이웃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데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면민들과 함께 이웃사랑과 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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