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 치른 신우철 재선 가도

국민의당 김신 전 군의원·박현호 전남도의원 출사표

행정 관료 출신 천제영 민주당 합류로 당내 경선 전망

내년 전남 완도군수 선거는 신우철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접촉에 나섰던 지방의원과 공직자 출신의 출마가 예상된다. 출마 유력 후보군으로 신군수를 비롯해 김신 전 완도군의원, 박현호 전남도의원, 천제영 전 순천부시장 정도가 거론된다.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애초 목표를 크게 넘어 9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지역 내 새로운 활기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과 군민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완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국내 해조류 산업의 획기적 발전과 함께 완도 수산물의 세계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완도군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불을 당길 수 있는 인물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서 바라본 완도군 전경.완도군청 제공

▲신우철(민·64·현 완도군수)
 

▲김 신 (국·54·전 완도군의원)
 

▲박현호(국·66·현 전남도의원)
 

▲천제영(무·60·전 순천부시장)
 

신우철 군수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나서 개표 결과 1만5천155표를 획득, 1만2천191표를 얻은 김인철 후보를 2천964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신 군수는 완도수산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한 뒤 전남대 수산과학과에서 박사학위(이하 박사)를 받았다. 완도 통영해양수산사무소장,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초대원장, 진도 부군수, 민주당 전남도당 농수축산발전특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4년 ‘완도 군민의 상’과 2011년 전남도 ‘베스트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뒤 ▲살기 좋은 완도군을 만들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부자완도’ ▲군민과 함께 실현하는 ‘행복완도’ ▲완도의 품격을 높여줄 ‘관광완도’ ▲새로운 장보고시대의 ‘희망완도’ 등 4가지 군정방향을 내세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산업을 중심으로 농축산업 등을 동반성장을 시키는 ‘지역융합형 경제발전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었다. 신 군수는 짧은 군정 경험이지만 민심 탐방에 많은 시간을 할애, 군수로서의 이름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에서 아직까지 경쟁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군수의 군정 구상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군민들은 내년 선거에서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신 전 완도군의원은 전남청년회의소(JC) 회장과 전남서부어류양식협회 회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에서 1%포인트 차이로 분루를 삼킨 김 전 의원은 오랜 기간 바닥 민심을 다지는 등 일찌감치 지방선거를 준비해왔다. 당시 김신 후보는 49.05%였고 신우철 후보는 50.96%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강성 이미지 탓에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신 군수와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호 전남도의원은 지난해 6월 당시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일 부의장, 김효남 농수산위원장, 김옥기·박현호·민병흥 의원 등과 함께 “무능한 패권주의를 종식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해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겠다”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전남도의회에서 윤리위원회 부위장을 맡고 있는 박 도의원은 완도 무안 곡성 영광군 부군수를 지낸 공직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다. 또 열정적인 의정활동도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육사 출신의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며 인지도가 높아 신 군수의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다.

천제영 전 순천부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역에서 꾸준히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퇴임과 함께 완도군수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천 부시장은 전남도 환경정책담당관, 동부지역본부 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환경·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환경직 출신으로 전남도 첫 3급 부이사관과 부시장에 오르는 등 실력과 경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완도군은 지난 지방선거 전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혼탁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간 ‘혈투’를 벌였던 곳이다. 간발의 차로 패배의 쓴맛을 맛봤던 후보들도 내년 재기를 벼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분열의 선거가 전개될 우려도 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완도타워

<쟁점 및 현안>

완도군은 청정환경과 해양자원의 보고다. 대도시보다 50배 많은 산소음이온 발생, 해저 맥반석층, 지반 초석, 바다 숲 등 전국 제일의 청정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심지로 해양관광의 일번지, 전국 최대의 웰빙 수산물 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시마(70%), 톳(60%), 미역(46%), 매생이(40%) 등 해조유와 전복(81%), 전복종묘(30%), 어류양식(20%) 등 어패류 전국 점유율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본거지 청해진, 이충무공의 숨결이 어린 고금 묘당도, 고산 윤선도 발자취 보길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신지도 등 역사·문화 자원의 산실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광주~완도 고속도로 개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완도군의 주요 현안사업은 ▲차기 해조류박람회의 정부 주도 개최 ▲해양헬스케어사업 유치 ▲관광휴양형 해양치유단지 구축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국가대표 선수촌 완도훈련원 유치 ▲해조류분말 가공공장 건림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건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수산물 수출물류센터 조성 ▲노화-소안간 연도교(2차) 건설 ▲약산-금일간 연육교 사업 ▲국도77호선 위험도로 개량사업이다.

또한 신지면 임촌~대평구간 보행자 안전도로 개설 사업도 과제다.

사업이 필요한 구간은 국지도 13호선인 임촌 - 대평구간 약 2km다. 사업비는 약 3억여 원이 소요된다. 신지면은 2005년 신지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광어, 우럭, 전복, 다시마, 톳양식 등 어패류와 해조류양식 산업이 활력화하면서 교통량이 급증했다. 또한, 명사십리와 명사갯길을 찾는 관광객과 낚시꾼 등 연 100만여 명이 넘게 찾고 있다. 하지만, 임촌-대평구간은 명칭만 국지도이지 노폭이 좁고 노견이 거의 없어 보행자들이 차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장보고대교 개통을 앞두고 대응책 마련도 풀어야 할 숙제다. 11월말 장보고대교 개통을 통해 완도가 지리적으로 통합 재편되고 완도 동부권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나아가 경남권역까지 이어져 완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5년 신지대교, 2007년 고금대교 개통에 이어 장보고대교 개통에 따라 완도읍과 동부권을 하나로 묶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장보고대교 개통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될 소지가 많다. 이를 위한 대응 과제로 ▲장보고대교 개통에 따른 약산 당목-완도읍 구간 급행간선 버스 운행 및 단일요금제 시행 등 대중교통 운행개선 방안 ▲의료시설 이용을 위한 셔틀버스 연계 ▲전통시장 이용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방안 ▲어르신을 위한 목욕비 지원사업 확대 ▲완도읍 상권이용에 따른 식품·공중 위생업소 서비스 개선 ▲동부권을 비롯한 도서지역 주민 완도읍 관광활성화 사업 등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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