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의원, 삼발이론 ‘눈길’

협치와 세대교체로 새로운 리더십 만들자는 취지

일부선 ‘후보 단일화’로 인식…확대 해석 경계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예정자인 더불어민주당 강기정(52·사진) 전 의원이 삼발이론(論)을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안정적 협치와 세대 교체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자”는 취지라는 게 강 전 의원의 입장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28일 강 전 의원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강 전 의원이 “삼발이가 안정감이 있다. 과학적 이론으로도 그렇다. 발이 4개면 둘로 분열될 수 있지만 3개면 2대 1로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삼발이론은 새로운 시대,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매점이든 마트든 뭉치면 살고 흩어지는 안된다는 이치와 같다”며 “새로운 미래 세대들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도모할 것이냐,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의제”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의 발언 요지는 중요한 사안을 놓고 서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네명 보다는 세명이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결론 도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일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 등이 끊이 질 않는 상황이어선지 삼발이론이 진영간의 정책연대나 단일화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강 전 의원측은 “삼발이론이 특정 시장 후보들의 연대나 단일화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그 같은 의제를 훨씬 뛰어넘는 주제”라고 후보단일화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성장 the CUBE, ‘광주경제의 전환 빅데이터 산업’ 토론회에 참석해 “‘광주 빅데이터 산업 진흥원’의 설립을 통해 광주가 빅데이터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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