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전수조사

신축 인허가 제동 ‘초강수’…주철현 시장 현장방문

현장민원실 가동·입주민 참여 정밀검사 제안

저가 시공이 원인...주민 불안 미해소 땐 형사고발
 

29일 주철현 여수시장(왼쪽)이 여수 웅천지구 부영아파트를 찾아 부영주택 관계자와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 웅천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이 광범위하게 드러나면서 여수시가 정밀 안전점검과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한발 나아가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 등 추가로 건설되는 부영아파트에 대한 인·허가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이 29일 웅천지구 부영아파트를 찾아 전체 단지에 대한 부실시공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점검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웅천지구 부영3차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부영주택 타일하자 현장상황실을 찾아 입주민들의 하자접수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주 시장은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부영주택 측에 여수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신축아파트 건설 인·허가에 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부영주택 측에 따르면 웅천부영아파트 3개 단지 2084세대 중 화장실 등에 시공된 타일의 하자를 신고한 가구가 이달에만 590세대에 이른다고 했다.

또 29일 현재 1차 424세대 중 120건, 2차 1080세대 중 320건, 3차 580세대 중 150건의 타일파손 하자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영주택 측은 지난 15일부터 긴급 수리팀을 꾸려 하자를 처리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의 조속한 해결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철현 시장은 이날 부영 측으로부터 피해상황을 듣고 참석한 허가민원과장과 시전동장에게 즉시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주 시장은 “입주민·전문가·여수시·부영이 참여하는 조사팀을 꾸려 웅천지구 부영아파트 전 단지에 대한 하자 전수조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하자”고 부영 측에 제안했다.

이어 주 시장은 부영 측에 “하자보수는 최대한 서둘러 달라”며 “입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주 시장은 시전동과 함께 현장민원실에 직원을 파견하고, 시공업체와 감리자에 대한 형사고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 동부권에서 유일하제 전국 25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부영아파트 과도한 임대료 인상 공동대응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임대료 증액 한도를 연5%에서 2년에 5%(연2.5%)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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