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15)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볼런투어 ’

“봉사도 하고 여행도 즐기고…가족·친구와 함께 해요’

맛집·특강 등 20여개 맞춤형 코스 개발

문화해설사와 함께 광주 역사·문화 전파

경기도·세종시 등 전국 벤치마킹 줄이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월봉서원에서 지난 3월 전국 자원봉사광역센터 사무국장들이 모여 1박2일 볼런투어에 참가했다./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 제공
광주광역시 프로젝트 리더 봉사단이 5·18자유공원 탐방 후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주먹밥 체험을 진행했다.
세종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볼런투어에 참가해 예술의 거리 공방에서 부엉이 인형을 제작하고 기부활동을 펼쳤다.
중국인 유학생 봉사단이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의 예술의 거리 투어 후 민주의 종 앞에서 예술의 거리 투어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봉사도 하고 주변 관광지도 여행하는 ‘볼런투어’(Voluntour)가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도 봉사를 하고 주변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20여가지 맞춤형 코스를 개발, 봉사·관광·홍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tour)를 결합한 신조어다.

◇ ‘착한 여행’ 볼런투어= 볼런투어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과 여행을 함께 즐긴다는 뜻처럼 누군가를 도우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착한 여행’으로도 불린다.

현재 광주에서는 시와 5개 자치구의 자원봉사센터가 연계돼 운영중이다. 자원봉사센터들은 남도의 문화, 관광, 예술을 체험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활력 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각의 구마다 담당 직원과 문화해설사를 배치해 참가자들에게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광주에 대해 민주와 인권 도시, 강한 도시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광주 사람들의 따스함과 깊은 정을 전달하고, 도시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도 주요 역할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세종시, 울산시, 충청도 등 전국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이들의 활동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국어 봉사단, 중국인 유학생, 라오스 청년 등과 기업봉사단에서도 볼런투어에 참가했다.

◇ 20여개 맞춤형 코스= 볼런투어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0여개의 추천 코스와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4시간, 1일, 1박 2일, 특강, 레크레이션, 숙박, 맛집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원하는 맞춤형으로 꾸며진다.

추천코스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 지하철 자원봉사 체험존 또는 남구 방림2동 자원봉사 캠프의 em미생물 활용 및 흙공 만들기 정화봉사활동 등이다. 광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 투어와 함께 십시일반의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의 거리 가죽 공예와 부엉이 캐릭터 소품 만들기 등 자원봉사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광주시청과 5·18자유공원 코스도 추천된다. 시청의 역사와 의미, 광주여행에 대한 영상시청 투어에 이어 5·18자유공원으로 이동해 당시 사용된 내무반, 법정, 영창을 둘러보고 주먹밥 체험으로 광주시민의 나눔과 십시일반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또 하나의 추천 프로그램으로는 월봉서원에서 옛 책 만들기, 선비체험, 사회적 이슈(4월 기억 프로젝트, 5월 5·18과 평화 등)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지하철연계 자원봉사 체험존, 마을단위 동(洞)자원봉사캠프, 국립 5·18묘역,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거리, 양림동근대역사거리, 펭귄마을, 대인시장, 송정1913시장 등에서 여행과 자원봉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배주경 광주시자원봉사센터 담당자는 “볼런투어를 통해 광주에 대해 친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