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지’ 이름값 톡톡

심뇌혈관질환 예방ㆍ관리 사업 우수기관 표창

‘내 혈압 내 혈당 바로알기’캠페인 높은 점수

장성주민들을 상대로 건강교육을 하고 있는 정명호 교수./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의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사업이 주민들의 건강지표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장성군을 건강관리 우수 지자체로 인정했다.

장성군은 최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전국대회’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ㆍ관리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 기관 표창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은 전문가 집단에 의뢰해 장성군을 포함해 전국 보건소가 제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사업에 대한 실적을 평가했다. 고혈압ㆍ당뇨병 등록률, 조기발견율, 치료율, 교육실적, 홍보사업 5개 지표를 정량평가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정성평가를 거친 결과 장성군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사업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성군은 주민 참여를 통한 ‘내 혈압 내 혈당 바로알기’라는 이름의 레드서클(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의 심벌) 캠페인을 우수 사례로 제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군민 건강강좌를 병의원과 연계한 점도 보건복지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장성군은 지난달 심근경색증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초청해 주민 630여명을 대상으로‘건강한 심장!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의가 주민 연령대와 계절 등을 고려한 주민맞춤형 건강강좌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장성군은 어르신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요통, 고혈압, 당뇨병, 치매, 우울증 등 노인층이 흔하게 걸리기 쉬운 질병에 대한 예방법, 치료법 등을 알려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주민건강 개선 사업은 주민 건강지표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조선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건강통계 지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ㆍ당뇨병 관리교육 이수율은 2015년 10.5%에서 지난해 41.2%로 30.7%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전남(15.8%)보다는 25.4%포인트, 전국(26.2%)보다는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흡연율 수치도 크게 개선됐다. 2015년 20.1%에서 지난해 17.2%로 급감했다. 전남(20.2%)은 물론 전국(20.9%)보다 3%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암 검진율 역시 2015년 67.1%에서 지난해 67.4%로 늘었다. 전남(62.7%)보다는 4.4%포인트, 전국(57.2%)보다는 10%포인트가량 높다.

장성군이 심뇌혈관질환 예방 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건 국립심혈관센터 유치와도 맞물려 주목을 모은다. 정부는 지난 7월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100대 국정운영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국립심혈관센터는 대학병원 부설 형태의 전국 11곳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총괄하는 국가 주도 심혈관 연구 중심지로, 33만500㎡(10만평) 부지에 산학협력관 및 연구동이 포함된 연구센터, 500병상 규모의 연구병원, 메디컬테마파크가 포함된 예방 및 재활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지인 장성군이 심뇌혈관질환 예방 사업 우수 지자체로 뽑힌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사업들을 발굴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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