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청소년 ‘우당탕탕 자란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멘토·멘티 놀이문화체험 운영

전남 영암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관내 초등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당탕탕 자란다’라는 정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심리적 지지체계가 필요한 초등학생 12명에게 고등학생인 형과 누나들이 1:1 형식으로 매칭돼 놀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올 해로 2회째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함께 스토리가 있는 전통민속놀이와 F1카트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으며, 케이크를 만들면서는 마음을 여는 소리에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수능을 치룬 고3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멘토그룹도 초등학생 동생들인 멘티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하며 자신들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어느 때 보다도 행사에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부모들의 삶이 힘겨워지거나 분주해질 때 자칫 잘못하면 방치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눈을 맞추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아주는 경험은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에 소중한 경험이 된다”며 “앞으로도 각박해져가는 환경에서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 발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암/조인권 기자 ci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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