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자 절반 “내년 상반기 집값 보합”

부동산114, 전국 721명 설문조사

금리인상·부동산 규제로 ‘관망세’
 

전국의 주택 수요자 50% 이상은 2018년 상반기 주택값과 전셋값이 모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전국 721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3%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전셋값 역시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가 53.8%에 달했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소비자는 그 이유로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39.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입주 등 주택 공급 과잉(21.97%)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17.92%)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집값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는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9.63%) ▲실수요자 매매 전환(25.19%) ▲국내 경기 회복 전망(22.96%) 순으로 상승 이유로 들었다. 이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자수요 쏠림현상과 올해 3분기 들어 뚜렷해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집값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거주’(43.65%)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전세 물건 공급 부족(17.13%) ▲분양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15.47%) 등을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10명 중 6명은 ‘입주 물량과 미분양 증가’(64.47%)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매매가격 약세로 전셋값 조정(13.82%) ▲높은 전세가로 인한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6.58%) 순으로 응답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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