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2월 주택공급시장 ‘꽁꽁’

주택산업연구원, HBSI 전망치 64.5~71.9

규제강화·금리인상…하강국면 지속 전망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 정책과 금리 인상 등으로 전국의 주택공급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보여주는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9.1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다. 통상 지수가 25~85 범위 내에 있으면 하강국면으로, 85~115면 보합국면으로, 115~200이면 상승국면으로 평가한다.

12월 전망치가 전월에 비해선 2.8포인트 상승했으나, 2개월 연속 60대를 벗어나지 못해 내년 주택공급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작년 11.3 부동산대책을 시작으로 올해 6.19대책, 8.2대책, 10.24대책, 11.27 대책까지 규제강화 정책을 쏟아낸데다 지난달 30일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향후 공급시장 위축과 하강국면 지속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82.4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을 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호재가 많은 강원 역시 기대지수가 75.8로 높았다. 광주광역시는 71.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전남지역은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64.5에 그쳤다. 그러나 공급과잉과 지역경기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53.3), 충북(54.5), 경남(57.1) 등은 50대에 머물렀다.

요인별로는 재개발(87.4)·재건축(89.4)이 꾸준한 시장 형성과 도시재생 등 이슈로 기대치가 높은 수준이었다.

12월은 재개발 재건축 수주의 비수기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내년 본격화되면 노후주거지 정비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강국면이 지속되는 공급시장 여건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규사업 수주 및 기존 보유물량에 대한 주택공급계획 수립시 철저한 지역시장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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