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 문화재 등록

건물·굴뚝 등 13건 근대문화유산 707호

문화재청이 대한민국 근대기 산업사적 가치가 높은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을 문화재(근대산업유산)로 등록했다.

6일 문화재청과 (가칭) 목포도시재생시민네트워크 준비모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목포시 온금동 ‘조선내화주식회사 옛 목포공장’에 대해 문화재 등록 예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대산업유산 707호로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수량은 총 13건으로 건물 5동(사무실, 사택 등), 굴뚝 3개, 설비물 5기 등이다.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은 지난 1938년 최초 건립된 이후 1947년 현 조선내화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건물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1997년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폐쇄될 때까지 60여년 간 철제 생산에 필요한 내화벽돌 등 다양한 내화(耐火) 건축자재를 생산했던 산업시설이다.

이로써 목포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조선내화 목포공장이 근대산업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 초기 내화물 생산시설을 영구 보존해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관명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목포시민단체 11개 단체로 구성된 (가칭) 목포도시재생시민네트워크 준비모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가 추진하는 서산ㆍ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며 “다행스럽게 구 목포공장 터에 21층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직전에 문화재 등록을 반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목포시가 뉴타운 개발에서 벗어나 목포원도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아름다운 풍광과 민속학ㆍ인류학이 발달된 서산ㆍ온금동 일대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 또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에서 보여주었듯이 ‘뉴타운’ 개발에서 벗어나 시민과의 갈등과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지 않도록 원도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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