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내 몸에 이상 신호…“그냥 넘기지 마세요”

복강 내·외 대사성 질환 원인

약물 독소 등 급성증상 대부분

혈액 섞인 구토땐 궤양 등 의심

반복 지속땐 적절한 진료 받아야



일상생활 중 우리는 심심찮게 구토증상을 경험한다. 대부분은 구토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토는 우리 몸에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구토는 뇌의 한 부분에 자극을 받거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위나 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서 음식 또는 액체 등이 강하게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상, 복부의 불쾌한 느낌의 구역, 소화불량과 함께 구토를 경험해 본적이 있다면 내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내과 전문의 김동규 원장의 도움으로 구토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구토는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과음을 했을 때 주로 나타나며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임신을 한 뒤 입덧을 할 때나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때도 나타난다. 이렇듯 구토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크게 복강 내 · 복강외 · 약물 및 대사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복강 내 구토 원인으로는 위장관의 폐쇄 · 감각신경성 이상으로 인한 위 마비 · 가성장폐쇄 · 장내 감염 · 담낭염 · 췌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증상별 구토 진단

구토와 열이 함께 발생할 때에는 감염성·염증성 질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토와 열이 동반되는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은 장염이다. 장염은 대부분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된다. 음식물 섭취 후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구토 · 설사 · 복통 ·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와 복통이 동반됐다면 췌장염 · 담낭염 · 소화성 궤양 ·골반염이 원인일수 있다. 그 중 소화성 궤양은 위 또는 십이지장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 나가 깊게 파인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식후나 공복 시 속쓰림이 나타나며 복통 · 구토 ·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복통이 심하고 구토가 계속된다면 위장관 천공 · 충수염 · 담낭염 · 혈복강 등 수술이 필요한 위험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구토와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는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하지만 뇌압이 올라가면서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는 뇌출혈·뇌경색·뇌종양 등 위험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의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은 출혈 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뇌 컴퓨터 촬영(CT)을 해야한다.

◇대처법

반복적인 구토가 있을 때에는 탈수를 동반할 정도로 심하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탈진을 막기 위해 수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물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구토가 계속될 수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

구토가 심할 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구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우선 안정을 취하고 수액 치료가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

음식 냄새를 피하고, 기분을 전환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회복한 이후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음주, 흡연을 삼가야 한다. 구토의 원인이 단순히 체한 경우부터 심한 질병까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구토가 지속되거나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을 때는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전문가와 상의한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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