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2006년 DJ 비자금 100억 의혹 제보자

주성용, 2008년 DJ 비자금 의혹 공개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100억원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8일 사정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 사진 연합뉴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을 제보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여야 갈등을 불러온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은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으나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한 바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7일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며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당시 주성영 의원이 이 제보를 근거로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때는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던 때였다. 

따라서 이명박 정권이 촛불집회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이어 ‘DJ 비자금’ 의혹까지 정치쟁점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결론 냈다.

2010년 9월 주 의원은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된 바 있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당시 한나라당 공천으로 전 안산시장을 거쳐 현재 국민의당 최고위원 자리에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선거 유세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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