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뚝방마켓 잠시만 안녕”…내년 3월에 만나요

올해 5만여명 방문…1억7천만원 매출

버스킹 공연·지역문화 프로그램 다채
 

곡성군 기차당뚝방마켓은 지난 2016년 5월 21일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부근 곡성천변에 첫 장을 열었다./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천변을 노랗게 수놓았던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이 올해 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재개장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간다.

10일 곡성군에 따르면 기차당뚝방마켓은 지난 2016년 5월 21일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부근 곡성천변에 첫 장을 열었다.

처음에는 매월 한번씩 운영하다가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후에 2번씩 개장하며 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제공으로 지금까지 5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과 1억 7천만 원이 넘는 매출 달성도 이뤘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 잎이 흩날리는 3월부터 가을낙엽과 함께 깊어진 초겨울 11월까지 기차당뚝방마켓은 매 장마다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지역의 어린이집이 함께 참여한 어린이 뚝방마켓, 아나바다장터, 곡성고, 한울고, 곡성중 등 중·고등학교 동아리반 학생들의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과 재능기부, 학생 셀러 참여를 통해 꿈과 끼를 나누는 문화공유의 장이 되기도 했다.

셀러들은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SNS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고, 방문객과 함께 장기자랑 등에 참여하며 정을 나누고 소통했다.

또 찾아가는 영화 상영, 청년참여 문화모임 개최 등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곡성군은 뚝방마켓을 성공적인 민간주도 사업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작년 10월 뚝방마켓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조합과 함께 뚝방마켓을 운영해 오고 있다.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은 매월 참여신청을 받아 50~60팀의 셀러를 선정하고 있으며, 수공예품과 먹거리, 농산물가공품, 체험거리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셀러는 곡성 지역주민이 60%이고 광주·함양·장수·광양·구례·순천·전주 등 타 지역에서 참여하는 셀러도 40%가 넘는다.

매회 뚝방마켓 행사가 끝나면 셀러들이 함께 둘러앉아 잘된 점은 서로 칭찬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가는 열띤 토론으로 장을 마무리한다.

주기적인 벤치마킹과 교육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마켓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러들은 서로 단합하고 스스로가 뚝방마켓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높은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행동과 노력들이 모여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을 다른 곳과 차별화해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곡성군은 이번 뚝방마켓 동절기 휴장을 맞아 곡성천변 아래까지 뚝방마켓을 확대 조성하고 방문객 쉼터, 함께 나누는 공간, 주변 환경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셀러 교육, 벤치마킹 추진으로 뚝방마켓의 품목 다양화, 차별화를 통해 품격을 높이고 양질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뚝방마켓 거리 옆에 조성된 갤러리뚝방을 뚝방마켓협동조합이 운영자로 결정되면서 조만간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체험, 전시공간이자 문화공유의 장으로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곡성/박순규 기자 ps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