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아는 것이 힘’어르신 이름쓰기 교육

전남 장흥군 장평면은 11일 장평면민회관 2층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란 주제로 어르신 이름쓰기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교육은 매주2회씩 총6회에 걸쳐 진행된다.

어르신 이름쓰기 교육은 행정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각종 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한글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 20명 남짓으로 시작한 인원은 직접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40여명 정도가 한글 공부에 삼매경이다.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지만 연필을 잡고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이름을 쓰는 어르신들의 열정은 시험을 앞둔 학생들 보다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우편물에 적혀 있는 이름을 보고 본인에게 왔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며, “시작은 두려웠지만 교육 받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옥 장평면장은 “교육에 참석한 모든 어르신이 자기 이름을 읽고 쓰면서 만족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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