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대표팀

월드컵보다 ‘평창 트랙 한 번 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은 봅슬레이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대신 국내 훈련 보강으로 전략을 바꿨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11일 “봅슬레이 대표팀이 지난 5일 독일에서 귀국했다”며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보다 평창 트랙을 한 번이라도 더 타보는 것이 올림픽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경기연맹) 조는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원윤종-서영우는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온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10위, 13위에 오른 뒤 캐나다 휘슬러에서 오른 3차 월드컵에서 6위를 차지했다. 4차 월드컵 불참으로 포인트를 쌓지 못해 현재 세계랭킹은 13위에 불과하다.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에 모든 힘을 쏟아붓기 위해 시즌 초반에는 전력을 다하지 않기로 전략을 짰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드컵에서 5위 안팎에는 올라야 했다.

희망적인 점은 썰매가 ‘홈 이점’이 큰 종목이라는 사실이다. 수없이 많은 반복 훈련으로 눈을 감고도 트랙을 내려올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개최국 선수가 크게 유리하다.

봅슬레이 대표팀이 급거 귀국한 결정적인 이유다. 연맹 관계자는 “평창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올림픽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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