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상무대, 상생의 교류 이어간다

유두석 군수, 상무대 교육생 특강

‘자원순환 힘 모으자’ MOU 체결도
 

지난 11일 유두석 군수가 상무대 포병학교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장성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과 상무대가 상생의 교류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상무대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육군 전투병과 군사교육 시설이다. 대한민국 육군 전투력의 근간인 초급 간부들을 육성하는 산실인 상무대는 보병학교·포병학교·기계화학교·공병학교·화생방학교로 구성돼 있다.

민선 6기 들어 장성군과 상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실제로 장성군은 기계화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기갑 예비역 대령 출신을 상무대 협력관을 채용해 상무대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 또 상무대 장병의 문화탐방 및 지역투어를 지원하고, 상무대 안에 무인 민원발급기와 농특산물 홍보관을 설치하며, 23억원을 들여 상무아파트와 상무대를 잇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등 상무대와의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상무대 역시 장성군의 이 같은 노력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상무대는 지난해 동화면에 위치한 포 대대의 부대 애칭을 ‘백룡대대’에서 ‘변이중대대’로 변경하며 장성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장성 출신인 변이중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화차를 만들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위인이다. 현재 상무대는 ‘홍길동축제’ 때 군악대 공연을 지원하고 지역 홍보에도 동참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상무대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이날 포병학교 변이중관에서 포병학교 기간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성군과 상무대의 우정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특강을 했다.

유 군수는 “그동안 장성군과 상무대는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면서 “장상무대 교육생들을 위해 장성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무대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을 구비한 상무평화공원을 완공하고 상무대 교육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호국공원 조성 사업도 장성공원 개선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 군수는 “상무대 역시 지역 정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관내 식당을 이용하면서 군민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흥선대원군은 ‘문불여장성’이라면서 ‘조선팔도에서 학문으로는 장성과 견줄 곳이 없다’고 했다”라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교육 1번지인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함으로써 장성은 문과 무 모든 면에서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가족으로서 함께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성군과 상무대는 상생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장성군은 상무대 생활폐기물을 품목별로 분리·배출함으로써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상무대와 7개 학교(보병학교·포병학교·기계화학교·공병학교·화생방학교·상무대근무지원단, 제51군수지원단)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장성군과 상무대는 이번 MOU를 통해 상무대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절반가량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무대 7개 학교에선 매일 1.5톤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된다.

협약에는 ▲장성군은 상무대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 일반쓰레기 줄이기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상무대는 소각이 불가능한 불연성 폐기물과 소각이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분리해 배출하고 ▲정부합동평가 항목인 폐건전지, 폐형광등 등은 품목별로 구분해 배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상무대가 MOU 체결을 계기로 장성군의 자원순환 정책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황룡강 주변 등 깨끗한 환경전화 활동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상무대는 본 협약에 앞서 학교별 환경업무담당자 20명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교육 및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유 군수는 “이번 MOU 체결은 장성군의 자원순환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상무대와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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