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차량털이 표적된다.

광주서 최근 3년간 1천 373건 발생

“주차시 운전자 사이드미러 확인 필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는 차량만 골라 터는 일명 ‘차량털이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광주전남 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외제차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22)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9월 7일 오전 2시 2분께 광산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모(51)씨의 벤츠 차량에 들어가 보조석 수납함에 있던 현금과 상품권 등 5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전과 18범인 최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외제차의 경우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점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 도로변에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세워 둔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 차량털이로 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 모(15) 군 등 3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사이드미러 자동전환장치가 설치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한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이 분석한 차량털이 범죄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모두 1천 749건이 발생했다. 검거인원도 1천 373명에 달했다.

차량털이 범죄가 꾸준히 발생한데는 범죄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란 것이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출시된 차량들의 경우 대부분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접어지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차량털이범들에게 사이드미러는 범죄 물색의 표시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광주경찰 한 관계자는 “차량털이 범죄의 경우 최근까진 일일이 문을 열어보거나 문을 직접 따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사이드미러만 보고도 문이 열려 있는지 아닌지 알수 있다”라며 “결국 사이드미러가 범죄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범죄 예방 차원에서라도 운전자들 스스로 주차 후엔 사이드미러가 접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