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종교적 교주인가? 정치인인가?

지지자들 온몸 더듬고 치료, 하늘궁 힐링궁 강연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7븐’은 독특한 공약으로 15대, 17대 대선에 출마했던 전 민주공화당 총재 허경영 씨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방송은 20년간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허 씨가 어떻게 대통령 출마 공탁금(10억) 등을 마련하고 고가의 차량을 운행하는지 등에 대해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허경영씨는 ‘하늘궁’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자택 관광료와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허 씨는 자신의 집에 찾아와 강의를 듣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독특한 ‘치료’를 행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이건희 회장 일주일 안에 쓰러진다고 예언하고 5일 뒤에 쓰러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하면서 18세때 이건희 회장에게 반도체를 건의했다면서 그 결과 일본의 SONY가 망했다고 허경영 자신의 예언 적중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병을 없앤다며 지지자들에게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하고 온몸 곳곳을 만졌다. 허 씨는 이를 ‘치유’라고 표현했다. 

방송 캡쳐

여성 지지자들의 가슴, 엉덩이를 비롯해 중요 부위를 만지며 껴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미래 대통령으로 자신을 여러차례 소개했다.

하지만 현재 허경영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라 19대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못했다.

허경영은 지난 15~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6개월의 실형과 10년 동안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은 허 씨의 자택, 고가의 롤스로이스 자가용은 허 씨의 소유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자택, 자가용, 휴대폰까지 모두 허 씨 측근의 명의였다. 이에 대해 허 씨는 “나는 원래 무소유”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수익을 내 그들과 수익을 나눌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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