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비정규직 처우 크게 향상된다

기간제 124명 무기계약직 전환

임금ㆍ복지 수준도 상향

전남 장성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가 크게 향상된다. 장성군은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124명을 내년 1월 1일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임금도 대폭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장성군 직원은 총 954명이다. 공무원이 611명, 무기계약직 근로자가 133명, 기간제 근로자가 210명이다. 장성군은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 상시 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124명을 내년 1월 1일부터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장성군은 정규직으로 바뀌면 정년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되는 고령 근로자 24명 을 포함해 부득이하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없는 근로자를 제외하고 전환 가능한 모든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무기계약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 계약을 맺고 계약을 맺을 때마다 치러야 하는 면접시험과 같은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간제보다 안정적인 고용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장성군 비정규직은 전체 인원의 9%인 86명으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무기계약직 근로자의 처우도 향상된다. 임금이 대폭 오르고 군 복무 경력을 비롯한 각종 경력이 호봉에 합산되며 후생복지 혜택이 늘어난다. 장성군은 육아휴직 기간 확대와 각종 수당 지급 방안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바뀌는 근로자들은 고용 안정성이 크게 향상하는 데다 임금도 대폭 올라 희색이 완연하다.

이날 무기계약직과 전환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처우 개선 설명회를 가진 유두석 장성군수는 “인건비 등 부담이 상당한 건 사실이지만 사람 중심 인사 운영이라는 원칙에 따라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기준인건비 한도액 내에서 최대한 임금을 많이 지급하도록 결정했다”며 “근로자 개인의 발전이 곧 조직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근로자들이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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