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내년 지방선거 21. 영광군수>

김준성 군수 재선 가도…이동권·정기호 도전

민주당 후보군 ‘윤곽’…국민의당 아직 ‘안갯속’

양당 견고한 벽, 무소속 후보가 넘을지에도 집중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발걸음이 바빠졌다.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생존게임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 민심은 민주당을 향해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에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견고한 벽을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넘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광군수 선거는 김준성 현 군수에 맞서 2~3명 안팎의 후보군이 형성됐다.

민주당 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마산단 활성화를 비롯,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해법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전은 김준성 현 군수의 재선 가도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2014년 당선된 김 군수는 촘촘한 생활밀착형 복지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2014년 민선6기 출범 당시 17.5%였던 복지예산 비중을 2017년에는 20.8%로 높였다. 특히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군민 행복택시’를 운영, 23개 마을에서 총 4만여 회에 걸쳐 8만여 명이 이용함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기업유치 노력으로 지역에 둥지를 튼 건실한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산단 활성화도 성과로 꼽힌다. 대마산업단지에 총 617억원을 들여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월 준공된 송림그린테크단지는 2년9개월 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대마산업단지 분양률은 51.3%로 2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 농특산물의 고부가가치 기반 다지기도 나섰다. 2015년부터 30억원을 투자해 영광찰보리 융복합 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212명의 일자리 창출과 1천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맞서 이동권 전남도의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 도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 등 관록이 돋보인다. 3선 도의원으로 기획사회위원장 등 도의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온 점도 호평받고 있다. 30여년에 이르는 정치생활 내내 민주당 본류를 지켜온 신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활발한 의정활동도 강점이라는 평이다. 이 도의원은 ‘전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동안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정한 건설기술 심의를 위해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운영에 관한 시정·보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회기에 개정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 또 현재 도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비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했던 정기호 전 영광군수는 와신상담하고 있다. 폭 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탄탄한 지지층은 최대 강점이다.

의사출신인 정 전 군수는 지난 민선 4·5기 동안 원리원칙에 맞춰 군정을 수행, 지역민들에게 높은 신임을 받았다.

그는 군정 수행 과정에서 ▲영광경제 활력 회복 ▲농어민 소득 증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인재육성위한 교육환경 개선 ▲관광객 1천만명 시대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 ▲문화 체육기반 확충 등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또 병원장으로 있는 영광기독병원을 필두로 한 사회복지법인 ‘난원’의 철옹성 조직도 수년째 정 전 군수를 지원하고 있다. 정 전 군수는 지역사회 기반을 토대로 여러가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전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선거구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민주당은 김준성 군수, 이동권 도의원, 정기호 전 군수 등 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분위기인데 반해 국민의당은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내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영광군수 선거전 역시 양당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광 출신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인 출신으로 국한된 군수 후보군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단체장 선거가 오로지 정치색으로만 채워질 경우 자칫 향후 지역의 오랜 갈등소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전남 영광군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천359억 규모의 산업부 국책사업인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e-모빌리티 조감도.

<쟁점 및 현안>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 ‘e-모빌리티’ 선도

전남 영광군의 최대 현안은 단연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이다.

굴비의 고장 영광군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천359억 규모의 산업부 국책사업인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모빌리티란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운송수단으로 전기자동차를 포함하여, 초소형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세그웨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며, 전세계적으로 앞 다투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이다.

영광군은 대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와 전기자동차 산업 관련 업체와 각종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열린 제주도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국내 e모빌리티 선두주자인 디와이(DY)와 e모빌리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e-모빌리티산업의 중심에 영광군이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1, 2단계 사업은 e-모빌리티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연구센터 건립, e-모빌리티 개발, 평가 인증 장비, 실외 평가기반 구축 등이고, 3, 4단계는 실제 e-모빌리티가 활용될 수 있도록 실증을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구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영광군은 갈수록 빨라지는 인구감소가 지방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대응체계와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정책 추진의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영광군 인구 정책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군정 주요시책에‘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영광군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성장 동력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농어촌의 소득기반확충과 군민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년이 행복한 맞춤형 복지 강화,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군민들의 안전 보장 등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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