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공사 감사” 고흥 마동마을

불우이웃에 쌀 40포대 전달 ‘훈훈’

전남 고흥 동강면 마동마을 주민들이 14일 ‘금마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을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조성, 수해위험을 예방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쌀(20㎏) 40포대를 기부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고흥 동강면 마동마을 주민들이 ‘금마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을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조성, 수해위험을 예방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쌀(20㎏) 40포대를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기부된 쌀은 전남도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에 마동마을 주민 명의로 기탁,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마동마을 송재선 이장 등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오면 하천 범람으로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돼 소를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곤 했다”며 “이제는 안전하게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공사 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연친화 하천으로 조성해줘 고마움을 담아 쌀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동마을은 현재 75가구 150여 명이 벼농사를 주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녹색체험마을, 2014년 전라남도 행복마을로 지정돼 농촌생활 체험을 위해 외부인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화종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금마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은 자연재해로부터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도비 123억 원을 들여 마무리, 15일 준공 예정”이라며 “도민과의 소통행정이 기부라는 아름다운 열매까지 맺게 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하천사업에 반영함으로써 도민과 하나 된 소통하는 하천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