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광주 군 공항 이전 “전향적 방안 필요”

광주시·시의회 주관 토론회서 상생 방안 모색

윤장현 시장, 軍·民 공항 통합 이전 시사 주목

광주와 전남 공통 현안인 광주 군(軍) 공항이 민간 공항까지 동시 이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군 공항과 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시사하면서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 가운데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현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토론 발제자로 나선 안기두 광주시 군 공항이전사업단장은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한 국방부의 타당성 ‘적정’ 승인(2016년 8월19일) 이후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 용역’ 등 추진사항과 적정지역으로 압축된 자치단체와 주요 여론 형성층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방문설명 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자들은 광주 군 공항의 이전효과, 향후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광주시의 추천과 국방부의 선정 과정에서 해당지역의 긍정적 여론 형성 방안, 소음 등 갈등 최소화 대책 및 최근 KTX 무안공안 경유 결정에 발 맞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공항 통합 이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류일영 전 공군본부 연구위원은 “새로운 군 공항은 기존 248만평 보다 2배 정도인 463만평으로 건설키로 해, 신공항이 해안가로 갈 경우 소음피해가 원천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은 “광주시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평가 기준과 이전후보지 결정방식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생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전남도와 더욱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국가 이익 차원에서도 무안군민의 동의를 얻어 민·군 공항이 함께 무안공항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윤장현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군공항 다 가면 그때 (민항) 주겠다’는 건 미래 비전이 없는 논리다. 군공항도 가면서 민간공항 통해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는 전향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군 공항 이전 사업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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