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민들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쌀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불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시장개방을 최소화하고 쌀 재협상도 관세화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가 WTO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비하고 ‘제2차 전남농업발전계획’의 수정·보완을 위해 도내 농업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WTO 인지도 및 농림사업 지원실태’에 관한 방문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쌀이 WTO 협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꼽았으며 이어 축산물(4%), 밭작물(4%), 시설 채소류(4%), 과수(2%), 노지 채소류(1%), 특용작물류(1%) 등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36%가 수입개방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직불제 실시를 들었으며 다음은 보조사업 확대로 경쟁력 제고(23%), 정부수매 확대(21%), 생산량 조절로 가격지지(18%) 등의 순이었다.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방안으로는 생산기반시설 현대화와 환경농업 및 수출농업 육성이 각각 25%였으며 유통가공시설 확충(16%), 농업전문기술 및 인력육성(13%), 농외 소득원 개발 및 농촌인구 노령화에 대한 복지대책(10%) 등으로 조사됐다.
농림사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59%가 지원을 받았으며 지원액 규모는 1천만∼2천만원 25%, 2천만∼5천만원 23%, 500만∼1천만원 21%, 500만원이하 17%, 5천만원이상 14% 등이다.
지원 횟수별로는 1회가 61%로 가장 많았고 2회 26%, 3회 8%, 4회이상 5% 등이며 지원받은 농업인중 50%가 여건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경영비(22%), 농기계 구입(18%), 농지 구입(14%), 특용작물 및 시설하우스 시설(12%), 축산시설(11%)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무역협상 대처방안으로는 70%의 농민이 시장개방 최소화, 개방확대 14%, 협상거부 13% 등으로 답했다.
또 협상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식량안보를 꼽았고 다음은 시장접근물량 관리(28%), 관세인하 및 보조금 감축(15%), 식품안전과 원산지 표시(1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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