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함평지역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함평 황금박쥐 서식지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최근 해당지역 토지 소유주 488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환경부는 상당수 지주들이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제약을 우려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이달말까지 설득 및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부터 전남도, 함평군과 합동으로 의견 재수렴작업에 들어갔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지역은 지난 99년 1월 황금박쥐 100여마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대동면 고봉산 일대 폐광 동굴군과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부각되고 있는 인근 대동저수지 및 상류지역 등이다.
몸길이 4.3∼5.7㎝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는 황금박쥐는 중국 남부와 일본 쓰시마섬 등지에서 10마리미만의 채집기록이 남을 있을 뿐 수십마리이상이 집단 서식하거나 동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함평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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