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요금제, 이통사들 요금 ‘자진 인하’ 바람 부나?
최근 들어 이동통신 3사가 자진해서 가입자들의 통신 요금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1월 초 미디어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강화한 데이터 요금제(통화ㆍ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과금) 개편안을 발표한다.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20일자로 기존 월 8만8,0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매월 30GB(초과 시 매일 3GB 추가 제공)에서 40GB(매일 4GB)로 10GB 늘렸다.
SK텔레콤도 지난 15일 12시간 단위 로밍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이처럼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은 모두 일정 부분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갖는다.
이통사들이 제 살을 깎는 개편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건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도입의 필요성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편요금제는 기존 월 3만원대에 해당하는 ‘통화 200분ㆍ데이터 1GB’를 2만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로, 정부는 보편요금제 출시로 데이터 요금제 하한선이 1만원 내려갈 경우 그 이상 요금제도 데이터 제공량이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1조2,000억원 가량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추산인데, 바꿔 말하면 이통사들의 매출은 1조원 이상 빠진다는 얘기다.
이통사들이 자발적으로 요금 인하의 모양새를 갖추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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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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