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서 1만5천408가구 분양
전남 3천297가구…실제 분양은 주택경기에 달려
전국 41만7천가구 계획…올해보다 58% 많아
 

내년에 전국적으로 40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올해보다 약 1천가구 많은 1만5천408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25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내년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409개 사업장에서 41만7천786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인 26만4천907가구보다 57.7%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2013∼2017년) 평균 분양실적(30만7천774가구)에 비해서는 11만 가구(36%)나 많은 수치다. 당초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청약수요 감소와 집값 약세를 예상하며 내년 신규 분양물량도 25만∼32만 가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조사 결과 민간 건설사들은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3년 간 분양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건설사들이 올해까지도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영향이 크다.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일반 분양이 가능한 사업장이 늘었고, 올해 조기 대선과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이월된 경우도 상당하다. 다만 내년 입주물량 증가로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고 청약 규제와 중도금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산재해 실제 이 물량이 분양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년에 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잡힌 달은 3월로, 총 5만9천17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월이 3만6천608가구로 두 번째로 많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만263가구, 2분기 7만487가구, 3분기 6만1천362가구, 4분기 4만8천96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 6만7천여가구에 그쳤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은 내년에 총 17만3천259가구로 전체의 41%까지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내년 경기도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3만9천257가구로 올해 분양실적(7만1천891가구)의 2배 수준이다. 서울은 내년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보다 34.3% 증가한 5만7천208가구(조합원분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은 3만8천96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올해보다 76% 늘어난 4만5천158가구가 예정돼 있다. 최근 미분양 증가로 올해 분양물량이 9천200여가구에 그쳤던 충남은 내년에 138%에 달하는 2만2천68가구가 분양된다.

이어 ▲경남 1만7천962가구 ▲대구 1만6천567가구 ▲광주 1만5천408가구 ▲강원 1만3천791가구 ▲경북 1만2천662가구 ▲울산 9천116가구 ▲대전 8천927가구 ▲충북 8천887가구 ▲세종 5천504가구 ▲전남 3천297가구 ▲전북 3천9가구 순이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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