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역 단체장 선거 최대 11곳 ‘무주공산’

3선 제한·재보궐선거·광역단체장 출마 등 이유

후보는 난립…민주당·국민의당 치열한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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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치러질 광주·전남 지방선거에서 현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11곳에 달할 전망이다. 3선 연임 제한, 광역 단체장 도전, 피선거권 박탈 등의 이유로 불출마가 확정적이거나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26일 광주·전남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전남도지사 선거는 이낙연 도지사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일찌감치 무주공산이 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광주에서는 남구(최영호)·광산구(민형배) 청장이 광주시장 도전에 나섰고 북구는 송광운 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렸다.

전남에서는 조충훈 순천시장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고려 중이고 최형식 담양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이 전남도지사에 도전할 경우 이 의원의 지역구 재·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종 고흥군수와 서기동 구례군수도 3선 연임 제한에 걸렸고, 박철환 해남군수는 공무원 인사 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군수직을 상실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벌금 1억원, 추징금 4천500만원을 선고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관급 계약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을 경우 피선거권 박탈은 되지 않지만 법조계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광주·전남에서 최대 11곳은 단체장 자리가 비게될 가능성이 높아 호남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선거구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져 일찌감치 입지자들이 난립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입지자들은 현직 단체장의 조직을 넘겨 받기 위해 친분도를 과시하거나 줄서기 등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측근들이 특정 입지자의 캠프로 합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압축이 되겠지만 그 전까지 입지자들간 신경전은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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