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배우 조성규, 파키아오 vs 무한도전 복싱 경기 주심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왼쪽)와 '복싱전설' 매니 파키아오. (사진=조성규 제공)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필리핀의 '살아있는 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특별한 복싱 경기'에서 심판을 봤다.

27일 조성규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세트장에서 펼쳐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연말 복싱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서 파키아오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복싱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링에 올랐다.

조성규는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 서커스에나 나올 법한 매우 기상천외한 복싱 매치가 아니었나 싶다"고 방송 내용을 귀띔했다.

그는 "그간 복서 출신 연기자이자 풍부한 링 경험을 가진 복싱심판이라고 자부했지만, 선수가 파키아오인 만큼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래서인지 한숨도 못 자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해 평소 흠모해온 세계 최고의 복싱 영웅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아무리 복싱 챔피언이라고 해도 복싱과 전혀 다르게 진행한 촬영에 피곤할 만도 한데 파키아오는 촬영 내내 웃음 잃지 않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하나가 됐다. 정말 성품이 훌륭한 파키아오였기에 즐거운 매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파키아오는 1978년생으로 1995년 프로 데뷔했다. 1998년 세계권투평의회(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까지 총 8체급을 석권했다. 프로 통산 67전 59승2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원의원을 거쳐 지난 6월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자를 위해 192억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메이웨더와의 경기 때 받은 대전료 중 절반인 500억 원을 자선단체에 희사했다.

조성규는 통산 24전을 치른 프로복서 출신이다. 1992년 KBS2 일일연속극 '가시나무꽃'의 '강종구'로 데뷔해 지금까지 드라마 180여 편에 출연했다. 최근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주인공 '설기찬'의 양아버지로 나왔다.

연기 생활 틈틈이 복싱 심판으로도 나선 그는 최근 사단법인 KJBC 한국제주권투위원회(회장 강대옥)의 A급 심판으로 임명돼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파키아오가 출연하는 '무한도전'은 오는 30일 오후 6시25분부터 방송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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