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끈끈한 정 나누며 살기좋은 도시 만들어요”

허해자 서구 치평동 자원봉사센터 캠프장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허해자<59·사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자원봉사센터 캠프장은 지난 2002년 새마을부녀회를 통해 자원봉사를 접하면서 10여 년 동안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허 캠프장은 “몸이 아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집에 있으면 몸이 아프고 근심 걱정이 많아지는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다 보면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도배 일을 처음으로 도전해봤다”면서 “장애인 노부부의 집을 도배했는데, 깨끗하고 밝아진 집안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짓는 부부를 보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갑작스러운 일들이 생겨 부족한 시간과 인원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많지만 회원들과 의논을 통해 진행했을 때 성과가 나올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비용을 많이 들이거나 규모가 큰 봉사활동도 좋지만 내 주변의 가까운 곳들을 이렇게 하나씩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도 있지만 진심을 알아보고 함께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보가 많이 되지 않고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개개인의 힘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행정기관의 도움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도 봉사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웃과 더불어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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