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혁신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단체 위상 회복”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김가람 제67대 한국JC 중앙회장
“조직 혁신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단체 위상 회복”
전국 5만여명 회원 가족 화합 통해 조직역량 극대화
소외 이웃 위한 사랑나눔 봉사 등 사회공헌사업 역점
결혼식 못 올린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가장 기억에 남아
 

김가람 제67대 한국JC 중앙회장은 “전국 JC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고 소외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 실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가람(34) (사)한국청년회의소(JC) 상임부회장(前 광주지구JC회장)이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에 선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JC 중앙회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전국 대의원들의 92%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제67대 JC 중앙회장에 선출됐다. 광주·전남 출신이 중앙회장에 선출된 것은 67년 JC 역사상 3번에 불과할 정도로 경사스런 일이다. 지난 1998년 제47대 김진우 회장, 2011년 제60대 이영훈 회장이 이 지역 출신으로 JC 중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올 한 해 동안 전국과 해외에 300여개 지구 5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JC를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JC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중앙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다”며 “전국 지구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역량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단체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술년 새해 첫날 김 회장을 만나 한 해 동안 역점 추진할 주요사업과 지역사회,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한국JC회관에서 열린 한국JC 임시총회에서 중앙회장에 선출된 김가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JC 중앙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광주·전남 출신으로는 이루기 힘든 중앙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아는데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우선 매우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JC인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자리이고 대한민국의 청년대표단체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조직의 수장자리이기 때문이다.

JC인, 특히 중앙회장 출신의 훌륭한 선배님들이 지금도 한국의 재계 정계에서 많은 역할들을 하고 계시기에 더욱 더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선거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단일후보로 추대돼 대의원인 전국의 수석대표들에게 한달 여 동안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 후보자 확정통보 직전까지 경선상황이 확실했기에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조직을 화합시키고 조직을 사랑하는 저의 진심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의 수석대표들과 하나되어감을 느끼는 과정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소중한 경험이 됐다. 쉬는 날 없이 잠자는 시간을 쪼개 가며 열정을 불태웠다. 결국 총 투표수 2천500표 중 2천300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92%가 넘는 지지율로 최종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모든 JC회원들이 JC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각오다.
 

JCI 아시아태평양대회 장면. 이 대회에서 2019년 아시아태평양대회를 제주도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JC는 주로 무슨 일을 하나. JC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JC는 전국 청년들의 모임이다. 만 20세부터 45세까지의 청년상공인, 청년직장인 등 다양한 주체가 JC의 이름으로 모여 지역사회 개발과 개인역량 개발을 하는 단체다. 만 20~45세 현역과, 45세 이상인 졸업생까지 합하면 전국에 약 5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67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명실상부한 청년 대표단체다.

특히 지역에서 사업하는 젊은이들의 인적교류가 그저 목적인 타 단체와는 확연히 다르다. 인적네트워크는 그저 따라오는 덤일 뿐, 우리의 목적은 우리가 지역사회에 어떤 필요한 사업들을 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굴하는 것,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함과 동시에 그 과정 속에 스스로의 역량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JC를 청년사관학교라고 부르기도 한다. JC 현역기간 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배워서 전역한 후에는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의미다.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끼를 펼치는 한국JC 콘서트에서 우수상 수상.

-그동안 JC 활동을 하면서 즐거웠거나 힘들었던 지난이야기 등 특히 기억에 남는 일화는?

▶너무나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대학 졸업하면서 바로 JC를 접하고 활동을 시작했으므로 내 젊은날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송정JC로컬의 회장이 돼서 회원들과 똘똘 뭉쳐 광주지구 체육대회를 한달여 동안 준비하고, 대회를 며칠 앞두고는 밤늦게까지 고생하며 준비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행사는 성공적이었고 다음날 아침까지도 깔끔한 뒷정리를 위해 노력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 동거부부 15쌍을 위해 회원들과 합심해서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던 일도 생각난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단체가 돼 가는 과정이 매우 보람있었다. 광주지구 최우수 우등로컬을 수상한 것 또한 매우 기쁜 일이었다.

그리고 로컬회장을 거쳐 광주지구회장시절 많은 회원 확충과 전국에서 최우수 순방지구 수상을 비롯해서 한국JC중앙사업들을 임원들과 합심해서 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전국에 광주지구JC를 작지만 강한지구로 다시한번 인식시켜준 계기가 됐다.

그러한 성취감과 자부심, 자신감과 열정이 한국JC중앙회장에까지의 도전을 이끌었다고 생각된다.
 

-중앙회장 재임기간 중 추진할 역점사항, 특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앞으로 JC를 대한민국 대표 청년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오래된 역사 만큼의 전통과 자부심은 지키되 지금의 현실과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긍정적인 변화 등을 만들어가고 싶다.

역대 최연소인지는 정확히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최근의 역대 중앙회장님들 중에는 가장 젊은 나이의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현시대가 원하는, 또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서 트렌드에 맞는 역동적인 JC상을 재정립하겠다.

-젊은 CEO로서 지역 경제인이나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역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특히 특정산업에 많이 치중돼 있는 구조이기에 경기에 따라 부침 또한 심하다.

하지만 광주는 어려운 순간에 다시 살아나는 저력이 있는 도시다. 지역업체, 지역경제인들이 다시 설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성원과 저력을 보였줬으면 한다. 물론 경제인들 또한 지역에서부터 인정받고자 더욱 노력해야 한다.

광주는 근현대 민주화를 이끈 민주화의 성지다. 지역의 정치인들은 다른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없는 더욱 큰 간절함과 자부심으로 깨끗한 정치,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끝으로 JC 회원과 광주시민, 특히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우리의 미래가 있다. 한국JC 조직의 대명제는 바로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다.

힘들지만 강한 의지와 실천력 노력으로 자기자신의 발전은 물론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보람차게 생활하고 JC활동을 하기 바란다.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가 믿을 것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김가람 회장이 걸어온 길

-광주 문성고등학교 졸업
-호남대 경영대학 호텔경영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 재학중
-㈜신영, ㈜돈돈 부사장(現)
-송정JC 회장
-광주지구JC 회장
-한국JC 상임부회장
-광주시장 특별표창·남구의회 의장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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