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답장 늦어 미안해요”

광주부설초 학생들에게 편지글

광주교대광주부설초등학교(교장 최영순) 6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해 6월 국어 수업에서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조기에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된 문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담임교사인 김경훈 선생님은 학생들이 저마다의 바람과 응원을 담아 정성껏 작성한 편지를 한 데 모아 청와대로 발송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편지를 발송한 지 반 년가량 지난 최근 청와대로부터 기대하지 않은 답장이 도착했다. 대통령비서실은 먼저 답장이 늦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보내준 편지를 대통령님께서 직접 보셨다. 대통령님은 여러분의 글과 그림 솜씨가 대단하다며, 응원에 힘이 난다고 하셨다. 6학년 2반 친구들 모두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은 “여러분의 바람대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건강도 잘 챙기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담임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경훈 담임교사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우리 반 학생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위하는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는데 기대하지 않은 답장까지 받아 감동스럽다”라면서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하나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곧 있으면 졸업하는 제자들이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나라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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