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악 사고 증가 막아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작년 무등산국립공원에서의 산악구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출동 310건에 339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구조처리건수는 26%, 구조인원은 15% 늘어난 것이다. 이 통계를 보면 시 소방안전본부의 맹활약이 묻어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현재의 상황을 가볍게 넘길 수준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월 별로는 10월이 21.6%, 5월 13%, 1월 12% 순이다. 요일별로는 토·일요일에 62%가 발생했다.

이를 보면 5월과 10월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와 1월 해맞이 행사 등으로 탐방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사고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시켜주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만큼 산악사고가 더 많은 것은 향후 계속 늘어나는 무등산 탐방객 증가를 고려해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에 55%로 가장 많았고 오전 6시에서 낮 12시에 32%가 발생했다. 체력이 저하되는 주로 하산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사전 준비 부족에 따른 결과라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1천187m 높이의 무등산은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어서 자칫 만만히 보고 산에 오르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탐방을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를 하고 산에 올라야 한다. 겨울철 기습 한파나 폭설이 내린 경우에는 가능한 입산을 자제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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